티글 모아 태글

22.06.22

바쁘게 생활하다 간만에 8시 쯤에 일찍 잤는데 별안간 꿈을 꿨다. 나는 처음보는 탈의실에서 유니폼을 갈아입고 있었다. 인사 차원으로 놀러온 것이라고만 인지하고 있었는데 왜인지 유니폼을 입고 싶어했다. 첫 직장에 있었던, 이제는 이름도 기억이 안나는 부장님을 만났다. 부장님은 나를 보며 늘 그랬듯 불편한 표정으로 물었다. '또 연기하니?' 나는 대답 없이 그...

-영화 <홀랜드 오퍼스> 비평-

15.06.19 누구에게나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그것을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. 시간이 없거나, 필요한 돈이 없거나, 하기는 싫지만 꼭 해야 하는 다른 일이 먼저이거나 하는 등, 여러 가지 문제들이 본인이 하고 싶은 일에 발을 들이기도 전에 벽이 되어 앞을 가로막는다. 그렇게 정신없이 이런저런 문제들을 다 해치우다보면 마지막은 ‘이미 늦어버렸다.’ ...

우울함에 대한 고찰

19.11.30 자살을 택하는 사람들의 심정이 어떤지 직접적으로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. 왜 자살을 할까. 대체 무엇이 자살을 하게 할 만큼 그들을 힘들게 했을까. 왜 그들을 막지 못했을까. 그들과 가깝게 지냈던 사람들, 가족마저도 느끼지 못하거나,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. 인간의 삶은 매 순간 순간 여러 가지 감정과 함께하고 그 감정들로...

어차피 이기적으로 나올 거

사람은 배려심이 깊어야하고 양보를 잘하고 누구나 잘 도와줄 줄 알아야한다. 그렇게 배우고 살아왔지만 막상 돌아보면 남는게 없었다. 사람들은 되려 내게서 더 많은걸 요구하고 그런 나의 행동을 당연하게 여기고 저들 편한대로 산다. 나는 정작 나 편한대로 살지 못하고 눈치만 보는 것이다. 그래놓고 저들 마음대로 날 구박하고 외면한다. 쟤 왜 저러니? 다 자기들 ...

스쳐지나가는 인연도 때로는 반가울 때가 있다

상대방 입장에선 나랑 친하게 지냈다고 생각하지 않지도 않고 친근감도 없고 그저 스쳐지나간 인연이었겠지만 나한테는 마냥 친근하고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. 내적 친밀감이라는게 이런게 아닐까. 막상 1대 1로 만나면 엄청 어색하겠지만 sns에 올라오는 근황을 보고 '아, 잘 지내는구나! 언제 어디서나 잘 됐으면 좋겠고 응원하고 싶다!' 하는 사...

역시 마음은 안되겠다

오늘도 비엔나 커피를 쭉 들이켰더니 역시나 결과는 뻔했다 심장이 떨려서 잠이 안온다 뭐가 그리 긴장이 되는지 잠을 잘 수가 없다 굉장히 불안하고 그래서인지 피곤하다 사람을 만나는게 힘들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장점을 보여주고 뽐내고 싶다 이렇듯 마음이 참 복잡하다

자전거도 많은 여행을 했겠지

21.04.07 10년 전에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운 이후로 단 한 번도 자전거를 타지 않았는데 퇴근한 후에 갑자기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싶어 집도 들리지 않고 곧장 공원으로 갔다. 자전거를 빌리는 것 부터 버벅거려서 처음엔 걱정이 되었다. 정말 오랜만에 타는 건데. 페달을 밟자마자 균형도 못 잡고 쓰러지는 건 아닐까. 그렇게 자전거 안장 위에 올라타고 페...

이러나 저러나 욕 먹는 건 똑같으니 그냥 내맘대로 하자

20.06.28 관계라는 것은 굉장히 세밀하고 복잡하다.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면서 이러한 관계들이 시작되고 그 사람들의 말과 행동에 따라 관계의 방향성이 다양하게 변한다. 태어나고 자라면서 겪어온 경험과 주변 환경에 따라 사람들의 그러한 모습들은 제각기 다르고, 그렇게 다르게 살아온 사람들이 어느 한 곳에서 만나기 시작하면서 일은 시작된다....

몇번이고 몇번이고 너를 죽이는 꿈을 꾼다. 꿈은 여러가지의 의미를 가지고 그 사람의 머릿속에 나타나지만 결국 원인은 나 자신에게 있다. 그만큼 내가 널 싫어한다는 거겠지. 오늘도 너를 죽이는 꿈을 꿨다. 분명 기분이 좋아야 할텐데. 현실에 내가 그 일을 저질러버린것 처럼 편하지가 않다. 언젠가 너 스스로가 너를 죽였으면 좋겠다. 난 그만큼 네가 싫다.

남자는 자유를 만끽하고 싶었다

"집에서 키우던 앵무새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아요. 언제나 저를 기쁘게 해줬는데." 아이는 손에 들고 있는 작은 새장 속 앵무새를 바라보며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. 남자는 말 없이 새장 속 앵무새를 바라보다 새장의 문을 불쑥 열었다. 그러자 앵무새는 순식간에 새장 밖을 나와 두 사람의 옆에 있던 나무 쪽으로 날아가 울음소리를 냈다. "이게 어떻게 된 거에요...

죽지 않을 핑계

죽고 싶지만 여러가지 핑계를 대며 결국 죽지 못하게끔 나름의 닻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언제 하늘 위로 올라가 터질지 모르는 풍선처럼 붕 뜬 마음으로 매일을 살아간다 이 삶에 의미는 있는가

나를 괴롭게 하는 인간관계와 감정들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나는 뭘했는가. 현실을 잊기위해 다른 것으로 눈을 돌리고 그렇게 모른척 하다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걸 반복해도 그 감정들은 해결되지 않고 나를 계속 괴롭혀왔다. 이대로 미쳤다고 치고 나를 괴롭히는 그 감정들을 죽여버릴까. 하루 만이라도 모든 일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면 나는 몇번이고 그것들을 때려눕힐 수...